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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재두루미부터 황새까지..세계유산 '기대'

(앵커)
경상남도 사천지역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조류의 
주요 서식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광포만과 서포만을 중심으로 
재두루미와 따오기, 황새같은 
멸종위기 조류들이 잇따라 찾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광포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경남 이종승 기잡니다. 

(기자)
눈 주위가 빨갛고 회색의 긴 목을 가진 
우아한 새들이 벼 낟알을 먹고 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엔 포근한 갯잔디에서 
느긋하게 햇빛을 즐깁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입니다.

전 세계에 6천 5백여 마리만 남은 재두루미는 
사천 광포만에서 꾸준히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 윤병렬 한국탐조연합 대표 
"(재두루미는) 중국 북동부 습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는 철원, 주남저수지, 광포만 등에 오는데
광포만에 오는 개체들은 10년 넘게 월동하러 오는 개체들입니다."

발목에 흰색 가락지를 찬 따오기가 
바닷가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재작년 방사한 개체입니다.

올해 4월 대구 달성군에서 관찰됐다가 
6개월만에 100km나 떨어진 사천을 찾았습니다.

텃새였다가 철새로 바뀐 황새가 
사천 들녘에서 처음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지구상에 3천 마리뿐인,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함께 갖춘
사천이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수경 충남예산 황새복귀 연구팀장
"(황새는) 주변에 교란 요인이 적고 넓은 갯벌이나 농경지가
발달되어 있고 자연하천이 잘 발달된 지역을 좋아합니다.
광포만이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환경부도 광포만을 전남 서남해안 갯벌과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신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광포만) 여기까지도 (세계유산 등재가) 포함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네스코 지역이 되면
문화재청에서도 지원이 가능하고
국제적인 관광지로도 갈 수 있는 거니까요.”

멸종위기 조류의 꾸준한 생태 관찰과 
보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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