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맘 때면 연말 모임도 많아지고 하면서 소비심리가 일시적으로나마 살아나지만
올해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합니다.
불안정한 정국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유명 일식집입니다.
예년 같으면 폭주했을 송년 모임이
올해는 절반 수준도 안 됩니다.
오랜 경기침체 속에서
김영란 법 시행과 탄핵 정국 등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INT▶
유통업체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11월과 연말 세일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2%의 실적을 기록했고,
광주지역 이마트 5곳도
지난달 매출이 5퍼센트 감소했습니다.
세일을 해도 지갑을 열지 않고
생필품조차 줄이고 있는 겁니다.
◀INT▶
실제로 지난달 광주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0으로
전국 평균보다 5.8포인트나 낮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확산되면서
일부 닭·오리고기 식당은
손님의 발길이 끊겨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INT▶
문제는 소비심리가
쉽사리 회복될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정국 불안이 계속되면서
미래를 비관하며
씀씀이를 줄이고 있어
연말연시 특수가 실종돼 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