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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병언시신? 불신의 시대

◀앵 커▶
유병언씨가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에
많은 시민들이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반응의 배경에는
합리적인 의심도 있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유병언씨의 시신이 확인됐다는
경찰의 발표를 두고
시민들은 설왕설래하며 반신반의했습니다.

◀녹 취▶
(회장이나 되는 사람이 변사체로 갑자기 발견된 게 이해가 안돼요.)

누리꾼의 절대 다수도
믿을 수 없다는 쪽에 기울어 있습니다.

불과 18일만에 백골이 됐다는
상식과는 다른 정황,
분명하지 않은 사인 등은
합리적인 의심의 배경입니다.

◀녹 취▶
(아마 수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당국자들 중에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민영화 추진을 위한 물타기용이다'
'조희팔 사건처럼 가짜 시신이다'는 등
이런저런 음모론도 퍼지고 있습니다.

콩으로 메주를 쒔대도 믿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의 이런 반응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보여준 국가의 무능.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서 나타난
조직적인 여론 조작,

거슬러 올라가면 군부 독재 시절
정권의 위기 때마다 터졌던
간첩 조작 사건 등은
불신을 심화시키는 학습 효과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역사적으로 또는 최근의 여러가지 사건이나 경험으로 봤을 때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근본적으로 낮다. 그런 것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봐야죠.)

이런 신뢰의 위기는 나아가 정부의 위기,
사회의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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