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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데스크

기득권 내려놓겠다는 전남도립대..혁신 성공할까

(앵커)
전남도립대는 부실 운영으로
그동안 강력한 혁신 요구를 받아왔는데요.

전남도립대는 대학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한
기득권의 상징인 '교수회'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혁신이 성공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구 실적 없는 교수진과
취업률 등 핵심지표 하락,

잇따른 학내 분쟁 등으로
'부실 대학' 오명을 쓰게 된 전남도립대.

수년 째 이어져오던 각종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는데는막강한 권한을 가진 '교수회'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교수 연구비 등의 편차를 키워 성과를 높이려는 등의
혁신 시도도 심의,의결권을 가진 교수회에
번번히 가로막혀 왔습니다.

결과는 교육부 재정지원 대학,
국제화역량 인증대학 탈락 등으로 이어졌고
고강도 혁신이 요구됐습니다.

* 박병호/전남도립대 전 총장 (2022년 11월)
"총장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학 구성원과 함께
대학 혁신 추진에 매진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예산 삭감과 총장 사퇴 등 진통을 겪은
전남도립대가 추진 중인 혁신안입니다.

취업률 등의 지표로
학과 운영비를 차등 지원하거나
지역산업 연계 학과 구조조정,
교원 평가 강화 등의 변화가 담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에 도립대는
결국 '교수회'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총장 보다
대학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했던 교수회를 폐지하고,
심의*의결권 모두 학칙에서 삭제한 겁니다.

대학의 의사결정 심의 권한은 외부인사들이
포함된 대학평의원회가 행사하게 됐습니다.

* 신민호/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교수님들이 대표적인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은
과거를 성찰하고 쇄신하려는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요.
또 개혁의 물꼬가 터진 만큼
혁신을 중단없이 진행해서..."

전남도립대는
현재 제10대 총장 후보자 공모 중입니다.

하지만 총장추천위원회가
대부분 전라남도 간부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면서
총장 선정에 공정성이 담보될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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