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금지하상가2 - 문화전당 연계 활성화 기대했지만..현실은

◀ANC▶

광주시의 공유재산인
지하상가에서 영업권을 둘러싼
상인들과 광주시의 갈등,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지하상가의 문제는
이것뿐이 아닙니다.

문화전당이 문을 연 뒤
상권이 살아나길 기대했지만
문화전당이 기대보다 고전하고 있고
지하상가 자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활성화를 논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하늘마당이 생기며
인근 상권인 동명동은 살아났고,
가장 큰 수혜를 봤습니다.

◀INT▶
김효/광주 동명동 카페 운영자
"새로운 게 많고요. (동명동은) 계속 변
하니까. 생기고 또 없어지고. 그 다음에 젊은
사람 유행에 맞춰져 있어요."

반면, 동명동보다 문화전당과도,
지하철과도 가까운 지하상가에서는
몇년째 불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전당과 가장 맞닿은 상가 쪽이
장사가 안 돼 텅 빈 가게들이 줄짓습니다.

소비자 유입을 위해 지하도를 통해서만
문화전당에 갈 수 있게 했지만
통로로만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겁니다.

◀INT▶
권태연/ 광주시 운림동
"건너가려고 가고 그러죠. 특별히 쇼핑을 위해서 여길 오거나 그런 적은 잘 없는데요."

신발이나 옷 등으로 한정된 품목에
품목 교체 시기도 바깥보다 훨씬 느리다보니
젊은층을 공략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
강혜린/ 대학생
"어린 친구들이나(아동물품이나) 옷가게 그런 것밖에 없어가지고요. (기자: 살게 없다는 말씀이시죠?) 네. 제 나이 또래에는.."

상인들은 변화하고 투자하고 싶어도
영업권이 보장되지 않아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에선 어려운 일이라고 호소합니다.

◀INT▶
전중기/ 금남지하상가 상인
"업종을 타업종으로 변경을 하고 싶어도 그런 투자를 하기에 부담이 높단 얘기예요. 그러다보니까 현실에 만족하게 되다 보니까 고객들도 피해를 입는 거고 저희들도 나태해지고.."

상인들 노력이 부족하다고만 보기엔
공유재산인 지하상가를
도시공사에게만 맡겨두고 방치하다시피 한
광주시 역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해마다 20 억씩 예산을 투입했다지만
노후 시설을 땜질 보수하는데 그쳐
다 낡은 배관 등은 우려스러울 정도고

상인들의 숙원 사업인 음식점 유치도
불가능한 게 아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고 있습니다.

◀INT▶
이승철 주무관/ 광주도시공사
"천장 안에 있는 자재들, 전기 자재들, 소방시설 같은 것, 그런 부분을 점검하고 있는데 노후화된 부분이 있어서 개선을 차근차근하고 있거든요."

활성화를 해야 하는 광주시는 내심,
외부 자본이 들어와 지하상가가
흑자 시설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지만
오랜시간 상가를 지켜온 상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지하상가가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