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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코로나 확진 문자 '잘못 발송'

(앵커)
코로나 PCR검사를 받은 시민들에게
검사결과가 뒤바뀌어 발송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혼란을 겪어야만 했는데요.

특히 대학병원 수술 일정을
급하게 변경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건소 측은 직원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이 모씨가
광산구 보건소로부터 받은 문자입니다.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겁니다.

당일 이씨는 병원에서 수술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양성이라는 결과로
수술 일정을 다음달로 미룬 뒤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40분 뒤
보건소로부터 황당한 문자가 다시 왔습니다.

PCR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겁니다.

* 이 OO (음성변조)
"너무 황당했죠. 이미 수술절차를 밟고 있는데
양성이라고 뜨니까. 증상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어제 광산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시민은 490여명.

이 가운데 80명 가량에게
검사 결과가 음성 양성으로 뒤바뀌어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산구는 직원이 문자를 잘못 보낸 것이라며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대응하는 분위기 입니다.

* 임은진 / 광산구 보건행정과장
"직원들 교육 한번 더 시키고요. 매번 할때마다
이게 또 좋은건 아니지만 경험이니까..."

PCR결과만 기다리고 있던 검사자들은
납득하기 힘든 보건소의 해명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큰 수술을 앞두고
코로나 양성 판정 때문에 혼란이 빚어졌을 경우,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일.

검사 결과를 잘못 통보 받은 시민의 숫자조차
오락가락한 상황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가
진행돼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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