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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아차 노조, 채용사기에 사기도박까지


(앵커)
기아자동차 채용 사기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억대 도박이 채용 사기로,
그리고 채용 사기가
다시 사기 도박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노동조합의
전*현직 간부들이 대거 연루됐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아차 취업 사기의 시작은
노조 조합원끼리 심심치 않게 벌이던
도박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 기아차 노조 전현직 간부들과
어울려 벌인 도박에서 수억원을 잃은
당시 노조 간부 34살 홍 모 씨는
빚을 갚기 위해 취업 사기를 시작했습니다.

"높은 사람과 안다"는 한 마디면 넘어왔습니다.

◀인터뷰▶
홍 모 씨/ 기아차 전 노조 간부
"본사에 높은 사람을 알고 있고 임원을 알고 있다. 잘 알고 있으니 또 너도 내가 노조 간부했던 거 알고 있지 않냐..예전에 암암리에 그런 게 많았기 때문에..(다들 속았다)"

일단 취업만 되면 입사 1,2년만에
수천만원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간 피해자는
60여명, 피해액은 32억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나 모 씨/ 취업사기피해자
"아들은 죽겠다고 하고 저렇게 있고 돈은 못 벌고 나이는 차서 있고, 벌써 서른 하나, 둘 돼버리지. 휴..지금 돈 하나 없고 사람은 사람대로 사라져 버리고.."

한쪽에서는 채용 사기를 벌이면서도
홍 씨 등은 도박을 끊지 못했고
빚이 점점 불자 특수렌즈까지 동원해
사기도박을 벌였습니다.

(스탠드업)
회사와 가까운 곳에 이런 원룸을 임대해놓고
한 달에도 두 세 번씩 수천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전.현직 노조 간부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7명을 입건했습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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