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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데스크

“도시 떠나 유학 가요”... 농산어촌에 찾아온 활기

(앵커)
전남지역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대도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고
농산어촌 마을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텃밭을 가꿉니다.

손에 장갑을 끼고
농작물 씨앗 심기에 열심입니다.

* 죽곡초등학교 교사
“우리 부추는 밟지 말고 한번 파면서 봅시다”

전교생이 38명뿐인
곡성군의 한 초등학교에
도시 유학생들이 단기 전학을 왔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농산어촌으로 찾아온 학생들은
채소와 과일을 직접 가꾸고,
운동장에서 맘껏 뛰노는 등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 신준우 / 서울 유학생
“이제 확실히 움직여야 하는 게 많죠.
방과후 학교나 그런거 하는 게 훨씬 많아진거예요.
학교에 있는 시간이...”

올해로 세 번째 학기를 맞는
전남의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551명의 학생이 참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족과 함께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80%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임대 주택이 모여있는 마을도 마련됐습니다.

이곳 유학 마을에서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온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모여
농촌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서지연 / 학부모 대표
“밝아졌다는 점. 그리고 건강해졌어요.
저희 큰 아이 같은 경우는 천식도 있었고
알러지가 굉장히 심했었거든요.
그런데 1년 동안 약을 먹은 적이 거의 없어요."”

유입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습니다.

* 장석웅 / 전라남도교육감
“500명이 넘는 분들이 전남의 도민이 되었습니다.
도농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고요,
방학 때는 절반 정도 지역에 거주하면서..”

아이 울음소리가 끊기고
청소년 학생 찾기가 힘든 농산어촌에
도시 유학생들은 말 그대로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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