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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울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완료? "현장은 다르다"

(앵커)
한동안 주춤했던 소나무재선충병이
울산지역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가 많은 예산을 들여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울산문화방송 이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나무숲 곳곳이 붉게 물들어 말라 죽어 있습니다. 

마치 산에 단풍이 든 것 같습니다.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입니다. 

현재 소나무 재선충병은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과, 경북 성주와 고령, 경남 밀양을 연결하는
낙동강 주변지역에서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울산은 이들 지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 김원호/녹색연합 활동가 
"방제를 하기는 했지만 여기 와보면 아시겠지만
빨갛게 변한 소나무도 있고 하얗게 변한 완전히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소나무가 있는 걸로 봐서
사실 좀 방치된 부분이 있는 거죠. "

소나무재선충병이 대거 발생한
경주와 인접한 울산 지역을 가봤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잘라내고
약품을 뿌려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재선충은 크기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
소나무에 서식하는 솔수염하늘소이 몸에 들어가 기생하면서
새로운 나무로 옮겨 다니며 번식합니다. 

하지만 재선충을 막기 위해 훈증 처리를 한 소나무는 일부일뿐. 

감염된 다른 나무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김원호/녹색연합 활동가 
"지금 쓰러져 가는 이제 고사목도 있는 걸로 봐서
그러니까 방제 작업이 굉장히 효과가 없는 상황이죠. "

다른 곳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두 달 전 산림청장이 방문했던
울주군의 한 방제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3월 방제를 완료했다는 표시가 되어 있지만
인근에는 방제 되지 않은 감염목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울주군은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자체적으로
70억원을 추가 투입해 방제예산 142억원을 
편성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예산으로도 확산되는
재선충병을 막기 위해서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 울주군 관계자(음성변조) 
"전체적으로 다 베라는 게 아니라 한정된 예산을
집중해서 피해 확산을 조금 저감할 수 있도록... "

환경단체들은 현재 추진 중인 재선충병 방제 작업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울산은 올해 하반기 심각한 상황에 처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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