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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화물선 유출 기름이 미역 양식장 덮쳐

(앵커)

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
미역 양식장이 기름으로 뒤덮혔습니다.

대형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건데
어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쳤다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양정은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폐유 덩어리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닙니다.

미역 양식장 주변에도
새카만 기름이 가득합니다.

* 양식 어민
"어머 이 기름좀봐 기름좀..! 미역 어떻게 하려고!"

진도에서 배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동거차도 앞 바다가 기름으로 뒤덮혔습니다

밧줄에 달린 어린 미역 포자들은
검게 변하거나 독한 기름에 모두
떨어져 나가 버렸습니다.

* 차정록 어민 / 미역양식어가
"지금 이 시기때 미역을 못하면요
일년 내내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생계도 막막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될지 참"

진도 동거차도에서 7km가량 떨어진
맹골도 앞 해상을 지나던 2500톤급
대형 화물선에서 연료가 새어 나온 것은
지난달 26일,

조류를 타고 흘러간 기름은 동거차도까지
확산돼 미역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 목포해경 관계자
"연료유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서
저희가 방제정이랑 경비함정 7척 가서
방제작업을 실시 했고요."

2-3일 동안 방제작업이 이뤄졌지만
이미 한해 미역 농사는 망쳐버린 상황,
어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목포해경은 기름을 유출한 화물선을 검거해
기름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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