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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현장취재

전남방직, 일신방직 개발 어떻게?

(앵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가 최근
한 부동산업체에 매각되면서
여기가 어떻게 개발될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습니다.

또 하나의 대규모 아파트부지가
올라갈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북구 임동에 있는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입니다.

30여만 제곱미터의 이 부지를 최근
두 개의 부동산업체가 6850억원에 샀습니다.

광주 도심 한 가운데에 위치한 이 땅이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 것인지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투자금 환수를 넘어
수익을 내기 위해 고층 아파트가 세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업체 입장에서는
현재 '공업용지'로 돼 있는 부지 용도를
'주거용지'와 '상업용지'로
하루라도 빨리 바꾸는 것이 지상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광주시는 방직공장들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아파트들이 난립하고 있는 지역의 현실을감안해
광주시가 가지고 있는 용도변경 권한으로
공익적 개발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이용섭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라는 말을 써가며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이나
특혜성 시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7.28 광주시 간부회의)
"역사문화자산 보존과 품격 있는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담은 개발계획을 마련해주십시오."

시민단체도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광주시가 용도변경을 해줘서는 안된다는 성명을 내고 각종 대안을 마련해 난개발을 막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광주시와 광주시도시계획위원회는 용도변경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부지의 소유권은
아직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측이 가지고 있는
상태로 이들이 광주시에 제출한 개발안에는
대규모 고층아파트 개발계획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들은 소유권이
부동산업체로 완전히 이전되는 내년 6월말까지
용도변경을 마칠 목표가 있는 만큼 이들이
내놓을 개발계획에 공익성이 어떠한 형태로
담기고 얼만큼 반영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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