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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윤장현 전 시장 검찰 수사2 - "재선하셔야죠" "보낸 돈 돌려달라"

(앵커)
윤 전 시장은 지난 10개월동안
사기 용의자인 김모 씨와
260차례 이상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몇 건은
공천과 관련된 게 아닌지
윤 전 시장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수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기용의자 김 모여인이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에게 처음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해 12월 21일입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문자에
윤 전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오자
김씨는 돈 5억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힘이 되어드리겠다'고 말한 지 나흘만에
실제로 2억원이 입금되자
김씨는 대담하게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c.g.1)김씨는 '공천'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재선하셔야 하지 않겠나'라든가
'당대표에게 신경쓰라고 전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윤시장에게 보냈습니다.

(c.g.2)또, 당시 출마가 유력시되던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출마를
만류했다'거나 '대통령 생신 때 이야기했다'는 등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김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c.g.3)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이용섭 후보로 결론나자 윤 전 시장은
송금한 돈 4억 5천만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윤 전 시장과 사기용의자 김 모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열달동안 268차례,
통화는 12차례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기소한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검찰은
윤 전 시장을 상대로
어떤 뜻으로 보낸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윤 전 시장으로부터 4억 5천만원을 뜯어낸
사기꾼 김씨는 윤시장에게 부탁해서 취업한
자녀들의 주택 구입과 자가용을 사는 데
돈 대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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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