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정

낡고 비 새는데...신축은 언제나

(앵커)
지은 지 20년이 넘은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은
낡고 오래돼서
신축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광주시도 전시관을 새로 짓는다는 계획이었는데
당장은 어렵게 됐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겨갈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불안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

(기자)

지난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에 맞춰
6개월만에 뚝딱 지은 전시관은
23년이 지나면서 낡을대로 낡았습니다.

어두운 형광등 아래 작품들이 전시돼 있고,
바닥에는 홈을 메운 흔적들이 즐비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이 줄줄 샐 정도고,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합니다.

◀INT▶비엔날레 대표
(국제적인 전시를 하고 있는데 비엔날레 안에 시설들이 좀 미약해서 전시하는 데 힘든 점이 많습니다.)

이때문에 광주시도 국비 8백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천2백억 원을 들여
비엔날레 전시관을
새로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시관 위치는 비엔날레 주차장을
기본으로 하되
더 나은 곳이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타당성 용역비가
지난달 시의회의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삭감을 주도한 시의원은 비엔날레 전시관 있는 광주 북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습니다.

◀INT▶광주시의원
(23년동안 24년동안 했던 비엔날레의 전시관을 옮긴다는데 주민들이 가만 있겠어요? 이게... 그리고 거기가 문화벨트로 적합하고.)

조의원은 비엔날레 전시관을 문화전당 주변으로
옮기려는 시도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정해진 장소는 없다면서도
시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내년 본예산에도
타당성 용역비를 편성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때문에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소지역주의가 광주 전체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ANC▶
◀END▶
광주MBC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