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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초과근무수당 허위 기재 ... 나주 경찰 무더기 검찰 송치

(앵커)

나주경찰서 소속 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여느 공무원보다
더 엄격하게 규칙을 준수하고 청렴해야 할 경찰이
부당한 방법으로
눈먼 돈을 빼간 겁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주경찰서 2층 중앙에
비치된 지문 등록기.

밤늦게까지 일하거나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 할 때
초과 근무 시간을 남기기 위한 용도입니다.

경찰관들이 이렇게 지문을 남기면
하루 근무시간이 전산상에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그런데 경무계 행정관이
초과 근무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 나주경찰서 경무계 관계자
“마스터 권한이 있는데 그 권한에 따라서
권한을 갖고 있는 담당자는 조작이 가능했던 거죠..”

행정관 A씨가 평소 우호적으로 생각했던
나주 경찰관 28명의 출퇴근 기록을
봐주기식으로 조작한 겁니다.

이들이 허위로 받은 금액은
한 명당 백만 원에서
많게는 2천여만 원.

이 모든 일이 무려 3년 8개월 동안
암암리에 이뤄졌습니다.

행정관 A씨는 직위 해제 처분을 받았지만,
28명의 경찰관은 올해 정기인사에
발령 조치를 받아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전남청 관계자
“싹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10개 서에
분산 배치했어요. 나주 근교에 있지 않은 타 지역으로
진도 완도 해남 목포 이런데..”

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부당 수령 금액이 100만 원 이상일 경우,
강등에서 파면까지 징계 처분이 가능합니다.

전남경찰청은 행정관 A씨와 경찰관 28명을
공전자 기록 위작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부당 수령액을 환수 조치하고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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