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이세돌", 패배도 아름다워

◀ＡＮＣ▶
인간과 인공지능의 마지막 대결은 아쉽게도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만, 이세돌 9단의
대국에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프로가 보여준 꺾임없는 의지에
섬 고향 이웃들도 감동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이세돌 9단이 나고 자란 신안군 비금면
생가입니다.

인간 대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과 맞서는 마지막 날,

어머니 박양례 여사는 말 없이
TV 속의 아들을 지켜봤습니다.

노심초사, 숨소리도 안 들리는
긴장감 속에 양손을 움켜쥐고.

◀ＳＹＮ▶박양례 / 이세돌 9단 어머니
"막 머리 긁고 손으로 막 계산 하고...
세돌이 특징이 있다면 주먹을 입에 대고
집 계산하고 어쩔때는 손으로 전체 판 형세를
판단하고..."

언제나 방안에서 아들의 대국을 혼자
응원했던 박 여사 곁을 마지막 5국은
이웃들도 함께 했습니다.

◀ＩＮＴ▶소재옥 / 비금면 도고리
"어렸을 때 개구쟁이처럼 뛰어다니던 애가
이렇게 성장해서 성인이 돼서 바둑계 1인자로
천재란 말 들으니 좋습니다"

마을 회관에 모인 어르신들도 이세돌 9단의
한 수, 한 수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ＩＮＴ▶김원철 / 비금면 도고리
"벽지도서에서 저런 훌륭한 사람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가 자랑스러운 일이죠"

4:1, 인공지능의 승리.

보여줄 건 다 보여주고 군더더기 없이
패배를 인정한 아들 이세돌 9단의 건강이
어머니는 다만 염려될 뿐입니다.

◀ＩＮＴ▶박양례 / 이세돌 9단 어머니
"이제는 건강에도 좀 신경을 써야 되겠고
너무 졌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았으면
좋겠고..."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