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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자동차 100만대 사활 건 광주시..잇단 진통

(앵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는 광주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대한 시기에
자동차 100만대 사업의 핵심기관 장들이
잇따라 광주시에 결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기자)

친환경 자동차 사업의
기본 인프라 조성을 맡고 있는
광주 그린카진흥원은
자동차 100만대 조성사업의 전초기지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임기를 1년 반 이상 남긴
그린카진흥원장이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A 원장은 올초부터 광주시에서 자신을 찾아와
사퇴하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폭로했습니다.

A 원장은 시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완성차 공장 유치보다
부품공장 우선 유치 쪽에 무게를 실으며
의견차를 보여 왔습니다.

(인터뷰)
광주 그린카진흥원 A 원장/
"다름을 다름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름은 틀림,
반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광주시의 정책은
뭔 줄을 모르겠어요.저는.."

(c.g)광주시는 그동안 그린카진흥원이
존폐 기로에 설 정도로
원장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시는 현재 신임 그린카진흥원장을
뽑기 위해 공모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자동차 100만대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인 '광주형 일자리'를 담당했던
사회통합지원센터.

이곳은 최근 광주시에 공문을 보내
사업 포기를 통보하고
20여일째 업무 중단 사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광주시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며
노동자가 회사 결정에 참여하는
'노사공동결정제'를 제안해 왔지만,
최근 광주시가 돌변했다고 판단해섭니다.

(인터뷰)
김상봉 센터장/ 광주사회통합지원센터
"(광주시가) 노동자의 의사결정의 참여를 제도
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한다..라
는 게 전혀 없어요."

광주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용어를 순화시켜
'노사책임경영'으로 바꾸긴 했지만
'노사공동결정'이라는 본질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반박합니다.

(인터뷰)
박병규 사회통합추진단장/ 광주시청
"(광주시가) 철학이나 가치를 포기했다, 이런 건 뭘 얘기하는 건지 팩트가 하나도 없어서 저희가 정확히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올해는 오로지 자동차 100만대"라며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는 광주시.

잇따른 핵심기관 장들의 결별선언이
광주시의 행정 편의주의와 불통을
나타내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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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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