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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한밤중 여성 집 난동.. 경찰 초동조치 적절했나?

(앵커)
한 밤중 이주여성을 쫓아가 난동을 부린 남성들을
경찰이 그냥 풀어줬다는 어제 MBC 보도 이후
전남경찰청이 초동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만인 오늘(2일)에서야
이들 남성들을 불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쫓아오는 남성을 피해
한 여성이 급히 집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6살 난 아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여성은 지난 28일 밤,
집 인근 편의점에서 음료수 등을 사오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골목에서 마주친 남성들이
집에 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들을 피해
달아나자 쫓아왔다고 말합니다.

* 베트남 이주 여성
"그 남자 빨리(쫓아)와 나 너무 무서워요.
집에 가고 싶어. 그 남자 앞에 (있어서) 나 (집에) 못가요."

한 밤중에 현관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고
난동까지 부린 사건이 발생하자 이주여성 부부는
나흘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의 초동조치가
적절했는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그리고
폭행 상황이나 주거 침입 등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남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전남경찰청 관계자
"저희들이 확인하고 있죠. 어떤 문제가 있는가 없는가.."

남성들 가운데 한명은 진도에 살고 있고
또 다른 한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당일 저녁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여성이 길에서 울고 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을 뿐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도경찰서는 사건 발생 나흘만에 이들 남성들을 불러
폭행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