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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어종별 가격 변화 크다' 지금 수산물 시장은..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로 수산물 소비시장이 움추러들었습니다.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도
어종별로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의 한 수산물 시장.

제철을 맞은 참조기와 갈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산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때 목포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좌판에 파리만 날릴 뿐
물건 값을 물어보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 목포시민
"일 때문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젓갈 하나
사먹을까 해서. (수산물 시장에) 자주는 안 와요."


손님 대신 시장을 찾는 것은 택배차량.

코로나19 이후 매출의 80퍼센트가
배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시장상인
"코로나 전에는 아무래도 직접 방문하시는 분들이나
2,30프로는 차지했는데 지금은 거의 10프로
정도밖에 차지 안하거든요"

식당보다는 배달음식이,
함께 모여 밥을 먹기보다는 택배선물이
자연스러워진 요즘,
수산물 가격은 그야말로 제각각입니다.

갈치의 경우 반찬으로 주로 소비되는
작은 갈치는 값이 떨어졌는데,
중갈치 이상은 지난해보다
20퍼센트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중갈치의 선물용 배달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갈치 몸값은 식당물가에서도 금방 느껴집니다.
산지 인근 식당인데도
4인 기준 갈치조림이 7만원입니다.

* 갈치전문 식당 관계자
"목포 직판장에서 직접 가져오는데도
갈치가 많이 올라서 한 마리에 4만원씩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갈치조림을) 2만원을 올렸어요."

문제는 수온과 조류 변화로
최근 위판장으로 들어오는 갈치 대부분이
작은 크기의 풀치 위주라는 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풍을 맞은 참조기도 식당소비가 줄면서
크기에 관계 없이 가격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 양성진 / 목포수협 판매과장
"조기랑 갈치가 많이 잡히는데요. 지금
잡히는 양은 많다고는 하는데 너무 크기가
씨알이 작년에 비해서 너무 작아졌어요.
조류의 영향도 있지만 해수온도가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전남 대표 특산물 홍어도 사정은 마찬가지.

경조사 행사상에 빠지지 않고
관광객들에게는 별미로 인기가 높았지만,
두 부류 소비가 모두 줄었습니다.

* 조명희 / 홍어 판매상인
"직접 가서 조문을 하지 못하잖아요.
손님들이 많이 안가게 되니까
홍어를 많이 안 쓰게 되죠.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다섯개, 일곱개
썼다고 하면 지금은 한개 (정도만 쓴다)"

많이 잡혀도 소비 부진으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 패턴에 따라 그리고
어종에 따라 천차만별인 수산물 가격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수산물 시장의 현 주소입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제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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