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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뉴스데스크

역대급 태풍 북상..양식장 피해 우려

(앵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차 북상하면서
전남지역 양식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민들은 2003년 태풍 '매미'와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렁이는 높은 파도 속에
전복 양식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차 북상하면서
바다 기상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며칠 전부터 해상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과
닻 등에 연결된 밧줄을 단단히 붙들어 피해에
대비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 김성재 완도 전복양식어민
"저희 마을 같은 경우는 2012년에 볼라벤으로 완파가 돼서
10년 이후에 다시 강한 태풍이 오니까 걱정이 다들 많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예요."

완도 보길도도 비상입니다.

태풍이 올때마다
양식장 피해가 매번 발생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 고영길 완도 보길도 주민
"저희가 가장 가슴 아픈 게 앞에 바다가 보여도,
양식장이 무너지는 게 보여도 손 쓸 수가 없죠. 멀리서 보고만 있고,
아무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죠"

전복과 우럭 등 전남지역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4200여 어가, 5723ha

육상가두리도 244어가, 98ha에 달합니다.

이번 태풍은 역대급 강풍을 동반해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양식장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영향으로 최고 10미터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여 양식장 피해 우려가 큰 상황

전남 지역 어민들은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