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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옛 광주 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시설 집약화"

(앵커)
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 일대에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하려는 사업이
2년 넘게 보류돼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옛 광주교도소 터 일부에
고층 아파트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인데요.

광주시가 민주인권기념파크보다 확장된 내용을
새정부 국정과제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1평 남짓한 어두컴컴한 독방.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 이 곳은
5.18 당시 죄없는 수많은 시민들이
옥고를 치뤘던 옛 광주교도소입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다수 시민들이 학살 당하거나 암매장 당하는 등
5.18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을 민주인권시설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13년 전부터 진행돼 왔는데
지난 2019년 말 사업추진이 전면 보류됐습니다.

땅의 소유자인 기획재정부가
부지 일부에 고층 아파트를 지어
그 개발 이익으로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하기로 해
당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윤목현/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부지 일부는) 수익 사업을 하고 그 수익 사업으로 이익이 나면
그걸로 지방자치단체의 희망 사항을 해주겠다 이런 겁니다"

2년 넘게 공회전 하고 있는
이 사업은 대선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이 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광주를 세계의 민주화 상징도시로
거듭나게 하고,
5.18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2월)
"자유민주주의와 5월 정신은 그냥 항거의 정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광주시는 교도소 부지에 고층 아파트를 짓지 않고
민주인권기념파크와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설립하는 확장판 계획을
새정부 인수위 국정과제에 넣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5.18세계기록유산 보존시설을 확충해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을 지켜주길 요청했습니다.

*김형완/5.18정책 연구 TF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께서) 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의 의지를 밝힌 만큼 이것을 차기 정부가
광주 시민들의 뜻과 광주광역시의 그런 계획을
전향적으로 수용해서..."

올해 5.18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윤석열 당선인이 광주시의 요구사항을
공식화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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