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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인 못찾은 유공훈장

(앵커)

광복 70주년...

독립 유공자들 가운데
후손에게 훈장이 전달되지 못한 경우가
전국적으로 수천명에 이니다.

나라 독립에 공을 세웠지만
정작 그 후손들은 모르고 있는 건데,

어찌 된 일인지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복 70주년인 올해 8.15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정부 훈장을 받는 박은성 할아버지...

작고한 박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일제에 맞서 의병 활동을 한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일제 시절 당시 쉬쉬한 탓에
집안에서도 잊혀진 일이 됐다가
뒤늦게 보훈청으로부터
통지를 받고서야 알게 된 겁니다.

◀인터뷰▶

독립유공자 가운데
후손에게 훈장이 전달되지 못한 경우는
광주전남에서만 64명,
전국적으론 4036명에 이릅니다.

보훈청이 매년
후손 찾아주기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독립 유공자들이
익명으로 활동했거나
과거 호적기록이 불명확해서
후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또 일제에 의해
독립유공자 집안 자체가
멸족된 경우도 있습니다.

나라 독립에 공을 세웠지만
그 희생과 공헌을
후손들은 모른 채 묻힐 처지에 놓였고,
가문의 명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독립유공자도, 그 후손도
국권 회복에 기여한 공적을 누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광복 70년이 된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