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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늘어나는 '폐교'..지역민에게 돌려준다


◀ANC▶

지난 1980년대 이후 전남에서는
8백 곳이 넘는 학교가 폐교됐습니다.

이런 폐교들은 대부분 매각, 임대돼
주민들의 손을 떠나거나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데요.

전남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이 폐교들을 다시
지역민들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2008년 폐교된
진도지산초등학교 길은분교입니다.

학생들이 떠난 이곳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건어물 만들기 수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을 구성한 마을 주민들이
교실을 숙소로, 운동장과 학교 주변을
농장과 갖가지 체험 시설로 꾸민 겁니다.

농촌 체험을 하려는 타지역 도시민들이
머물고, 주말에는 마을 학교가 열리는 등
1년에 1만 명 가량이 찾고 있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서
마을이 사라지는 것처럼 절망했다는
주민들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INT▶ 이재병 대표/길은푸르미체험관
"주말마다 마을학교 열리고 애들도 소풍도 오고
그래서 우리 동네는 아주 활기찹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요."

이처럼 폐교가 주민들의 곁에서
마을의 자산으로 남은 학교는 극히 일부.

개인 등에게 매각, 임대돼
농지 등으로 쓰이거나 흉물로 방치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남은 폐교들을
기존처럼 매각,임대하는 대신 올해부터는
지역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폐교를 주민쉼터와 체험공간,
복지시설,공공시설 등 4가지 유형으로 조성해
정서적 중심지는 물론 소득 창출의 장으로도
만든다는 겁니다.

오는 2024년까지 도내 폐교 34곳을
대상으로 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INT▶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폐교를 지역사회 삶 중심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습니다.
지역민의 정서적 활력을 불어넣어 줄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CG] 폐교 활용은
돌봄공간과 캠핑장, 폐교역사관부터
전남농산어촌유학*귀농귀촌 지원센터,
마을공동작업장,로컬푸드 센터 등
지역과 함께하는데 초점을 뒀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4개 학교에서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를 시범운영하고,
지자체*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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