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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농축협 상품권 사재기..발행시스템도 문제

(앵커)

이달 초 해남사랑상품권 10% 특별 할인 판매

행사가 열렸는데요,
영업시작과 동시에
12억원에 달하는 상품권이
전량소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할인 행사의 인기로 보였던 이 사건,
그런데 내막을 알고보니 판매처인
일부 농축협에서 사재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말 재개장하는 해남매일시장을 기념해
해남군은 해남사랑상품권 10% 할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목표금액은 13억2천만원,
1인당 30만원 한도로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지역35개 판매 대행기관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지류형 12억원 어치가
금융기관 영업 첫날 오전 9시 곧바로
소진되면서 줄을 서기다리던
많은 지역민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해남군에 민원과 불만이 폭주했고,
진상조사에 나선 해남군은 축협 3곳과
농협 2곳에서 사전판매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해남군 관계자
"동시에 판매된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죠.."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오전 7시 이전부터
판매가 이뤄졌고, 축협의 한 매장에서는
8백건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 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요청을 받고
상품권 사전구매를 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해남축협 관계자

해남군은 문제가 된 금융기관의
편법 판매분에 대한 환수조치를 요구해
천3백건, 3억9천만원어치를 취소했습니다.

10% 할인판매 행사분의 30%를 넘는 규모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곳은 90%인
712건을 환수했습니다.

해남군은 문제가 된 판매처에
경고 하는 한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남사랑상품권의 내년 발행목표액은
천5백억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발행과정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90%가 지류형으로 발행되는 공급 시스템의
재검토가 시급합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신광하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함평군, 일요포커스 진행, 전문분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