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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웃간 갈등 해결해 드려요"

(앵커)

층간 소음이나 주차 문제 등
이웃간의 사소한 시비가
소송으로 비화하거나
심지어 폭력 사건으로 확대되기도 하죠..

이같은 생활 민원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마을분쟁 해결센터가 광주에서 문을 엽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허리 높이의 울타리가
인접한 두 아파트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불법 주차와 소음 문제로
두 아파트간에 갈등이 심해지면서
한 아파트에서 설치한 겁니다.

이로 인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다른 아파트 주민들과의 갈등은
더욱 더 깊어졌습니다.

(인터뷰)나정님/통행 불편 주민
"38선도 아니고 이게 뭐예요..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우리 아파트는 사람도 아니에요? 원래 길이 있던 길인데..이렇게 막아두면 되겠어요 솔직히.."

이웃간의 분쟁을
주민간의 대화로 풀기 위한
마을분쟁 해결센터가 다음달 문을 엽니다.

광주시와 광주지법이
변호사와 법대 교수, 지역 주민 등
총 25명으로 조정인을 구성하고,
분쟁 해결에 나선 겁니다.

층간소음이나 쓰레기 투기,
골목길 주차 분쟁 등
법적 소송이나
폭력 사태로 비화되는 주민간 갈등을
분쟁 당사자들
스스로가 풀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돕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김재철/광주시청 참여혁신단장
"이 센터에 와서 조정인하고 같이 이야기 해 가면서 두 사람이 원만하게 문제를 사법부나 경찰까지 안가더라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죠."

상담료가 무료인 마을분쟁 해결센터는
남구에서 시범운영된 뒤
광주 전체로 확대됩니다.

하지만 법적 효력이 없고,
자율적 조정으로
중재하는 역할에만 국한돼 있어
지난 3년 간 층간소음 등
광주시에 접수된 7천여 건의 생활민원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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