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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전과 한전KDN은 정말 몰랐나?

(앵커)
국내 최대 공기업이라는 한전에서
어떻게 10년동안이나
이런 일이 계속될 수 있었는지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중요한 업무를 외부에 맡겨놓고
뒷짐만 지고 있던 탓이
우선은 커보입니다만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습니다.

이어서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전이 발주하는 공사 입찰 과정은 복잡합니다.

(C.G.)생성이 가능한 예비가격 천삼백개를 만들고 이 가운데 15개의 추첨번호를 만든 다음
입찰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4개의 번호에 적힌 가격을 토대로 낙찰하한가를 산정합니다.

과정을 복잡하게 하고 추첨번호 배정을 무작위로 하게 한 건 그만큼 입찰을 공정하게 투명하게 진행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내부 전산 직원들이 개입하면서
이 복잡한 과정들이 모두 쓸모없게 됐습니다.

한해 수백 수천억원이 왔다갔다 하는 입찰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감시나 통제 없이 외부업체에 맡긴 게 화근이었습니다.

(스탠드업)
파견직원을 채용할 때도 퇴사하는 전임자가 추천하는 사람을 별도의 검증없이 채용하는 등 허술하게 관리했습니다.

문제는 전기공사업자 수십명이 알고 있고 소문이 파다한 입찰 조작 사실을 한전이나 한전KDN이 정말 몰랐을까 하는 점입니다.

◀녹 취▶
전기공사업체 관계자/
"지구상에 있는 모든 업체가 다 봐도 의심이 될 수밖에 없는..이 한 개 업체가 이렇게 낙찰을 많이 할 수가 없어요. 확률상.."

검찰은 아직까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수사 결과 연결고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검찰은 전기공사 업자들이 한전 나주지사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한 사실을 적발해 한전 직원 7명을 포함 13명을 기소해놓았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END▶
◀VCR▶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