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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도로 달리던 중 벽면에 '쾅'... 운전자는 '급발진' 주장

(앵커)
광주 동구에서 속도를 줄이고 우회전 하려던 전기차가
갑자기 돌진해 주차장 벽면을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이 급발진 했고
브레이크마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동구의 한 도로.

우회전 해 주차장에 들어가려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순간.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이내 벽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갑자기 속도를 내며 주차장으로 들어온 차량은
이곳 벽면을 모두 쓸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사고가 난 아이오닉 5 차량에 내장된 기록 장치에는
우회전 당시 시속 13킬로미터로 줄었던 속도가
24킬로미터까지 급발진 한 걸로 돼 있습니다.

또 사고 직전 가속 정도는 99%로
페달을 끝까지 밟은 것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가까이에 주차장 벽면이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 김두환 / 사고 차량 운전자
"너무 억울해요 이 브레이크 밟아서 어떤 느낌이었나면,
스펀지를 밟듯이 쑥 들어가는 느낌. 저는 어떻게 대항할 방법이 없어요."

운전자는 손 쓸 새도 없이 차량이 급발진 했다며
브레이크를 급히 밟아봤지만
이마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김두환 / 사고 차량 운전자
"여기는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하는 장소이지 절대 악셀을 밟을 수 없는 장소예요.
여기 들어오는 입구가 너무 좁지 않습니까. 제가 30년 동안 이곳을 드나들었다면
본능적으로 브레이크에 발이 갑니다."

이에 대해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유사한 사례들에 비춰보면
운전자의 조작 실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3주 전 경남 창원에서도
동일한 21년식 아이오닉 5 차량에서
급발진 의심 사례가 발생해
차에 타고 있던 두 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국과수가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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