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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싱크홀 메운지 4일 만에 또... 시민들 불안 호소

(앵커)
광주시내 도로 한복판에서
땅꺼짐 현상, 이른바 '씽크홀'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공사장 주변이라
근처 주민들이 수시로 불안감을 호소했는데요.
일주일이 채 안 돼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일, 광주시 노대동의 한 교차로.

도로 한 가운데에
직경 1m 깊이 2m에 달하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일부 구간이 3시간가량
통제되는 등 퇴근 시간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성인 한 명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깊이였는데요,
지난주 월요일 지반이 꺼져 도로를 메운지
불과 나흘 만에 또다시 싱크홀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되는
상수도관 연결 공사 도중
강한 압력으로 틈이 생겼고 결국 땅이 꺼졌습니다.

* 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밑에서 한 7,8m 아래 부분에서 굴착을 해서
아래에서 이제 관을 이렇게 미는 방식이거든요.
압입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좀 결함이 됐다고 저희가 생각을 합니다”

사고 지점은 횡단보도와도 바짝 맞붙어 있고
초등학생들도 자주 이용하는 길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큽니다.

* 000 / 인근 아파트 주민
“불안하죠.. 싱크홀 생기기 전에는 여기가 참 살기 좋은 동네거든요..
어느날 갑자기 싱크홀이 도로에 생겨가지고
옆에 꺼질까 싶어서 (불안감이 막 생겨요)”

공사 관계자들은
지반이 약한 지점에서 비슷한 땅꺼짐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강작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현장소장 관계자 (음성변조)
“도로는 관이 받치고 있고 거기에
또 그라우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염려는 없을 겁니다”

광주시내 도로 곳곳에서
상하수도와 도시철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땅꺼짐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