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국제고 인근 송전탑 이전 놓고 갈등

(앵커)
학교 근처에
대형 송전탑이 세워져있다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될수밖에 없겠죠.

아파트를 짓겠다고
이 송전탑을 학교쪽으로 더 가깝게 옮기려하자
학생들이 보름째 피켓시위를 벌이고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국제고와 전남여상 학생 백여명이
아침 일찍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있습니다.

학교 근처에 세워지는
대형 송전탑을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현장음/
"전자파가 무섭습니다"
"건강권을 보장하라" "건강권을 보장하라"

시위는 벌써 15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반발은
아파트 건설 업체가
(CG)학교 인근에 있는 고압 송전탑 2개를
현재 위치보다 학교쪽으로 더 가깝게
옮겨 지으려고 하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학교쪽으로 옮겨지게 될 송전탑은
15만 4천 볼트 규모로
건강권과 학습권이 침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박천휘/광주국제고등학교 학부모
"2천 5백명의 학생에 대한 건설회사의 폭거입니다...폭거..이건 518사태와 세월호 참사하고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건설 업체는
아파트 7개동을 고층으로 지으려다보니
건물에 전선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송전탑을 이전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작업을 하다 보니
학교와 학생들이 피해를
걱정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것입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우리는 정상적으로 시에 다 허가를 받아가지고
승인된 상황이고 우리 돈을 들여 가지고 (송전탑 이설을) 하는 것이에요 저것은 우리 돈을 들여 가지고"

광주시는 학교측의 반발이 강한데다
공원 부지에 송전탑을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건설업체에 재검토 지시를 내렸습니다.

(인터뷰)김태선/광주시청 시설계획 계장
"관련부서의 의견과 국제고등학교의 집단민원이 발생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재검토 해달라고 제안자에게(건설사) 요청 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송전탑 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뾰쪽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학교와 건설사의 갈등만
계속될것으로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