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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POSCO '안전 최우선' 헛구호

◀ANC▶
그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직원 3명이 숨졌는데요,

지난 해에도 두 차례 폭발 사고로
일곱 명의 사상자가 났고
올 여름에는 추락사고로 한 명이 숨졌습니다.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119소방대와 경찰, 국과수 차량이
잇따라 제철소 안으로 들어섭니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이번 폭발은
1고로와 연결된 수소 배관의 밸브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2시간가량 조사를 벌인 감식팀은
"밸브쪽에서 폭발이 시작됐지만,
설비에 균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현장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제철소 안전관리 책임자를 별도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최조명 / 광양경찰서 수사과장*
"관련 자료들을 추가로 제출받아서
안전관리 책임상의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 철저히..."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포스코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지난 2018년에는 안전분야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 뒤인 작년 6월,
광양제철소에서는 니켈 추출 설비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2월에도 발전 설비가 폭발하면서
현장 노동자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올해 7월에는 코크스 설비를 점검하던
직원 1명이 추락해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3명의 가장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SYN▶*양병춘/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대의원
"다치거나 죽거나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굉장히 오랫동안 정신적인 위축이나
트라우마가 있다고..."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노동단체는
포스코의 안전관리 체계가 부실해
인명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고용노동부조차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하고 있다며,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SYN▶*김찬목 /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
"노동안전보건 업무에 뒷짐만 지고 무능력으로
일관하며 이번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중대재해에 대해 포스코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한다."

한편, 노조 대표단은
안전대책 마련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서를
포스코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사측이 출입 자체를 통제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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