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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업추비의 19배 규모..사무관리비는 왜 감추나?

(앵커)
전라남도 공무원들이
사무용품을 사라고 편성한
사무관리비 예산으로
고급 청소기나 스마트워치와 같은
사적물건을 샀다는 의혹을
보도해드린 바 있죠.

엄연한 세금인 사무관리비 예산은
국민에게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보 공개 요구에 전라남도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MBC가 정보공개청구를 했는데,
전라남도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부서별 업무추진비 내역이 공개돼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얼마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게시하고 있습니다.

업무추진비는 흔히 판공비로 불리는 돈으로
사용기준과 정산 방법때문에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은 예산

그렇다보니 2003년 국무총리실의 훈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 전남도청 관계자
"부서운영업추비는 직원들이 다 사용하는거고요, 기관운영비는
국장이나 과장들이 대외적인 업무하면서 사용하는 겁니다."

올해 전남도청의 각종 업무추진비는
모두 44억 원 규모.

사무관리비 예산의 19분의 1에 불과한 업무추진비는
상시 사용내역을 공개하는반면,
똑같이 혈세로 편성한 사무관리비 내역은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사무관리비 역시 대국민 공개 대상에 포함되는
예산인데도 전라남도는 공개 요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전남도청 ㅇㅇ과
"지금 여기저기 민감한 상황에서 차라리 정보 공개를 하면 저희들이"

* 전남도청 ㅁㅁ과
"그건 제가 알기로는 지금 정보공개법 회계처리기 때문에..."

* 전남도청 △△과
"이 정도가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해 좀 부탁드립니다."

MBC는 전남도청에 지난달 28일과 29일,
사무관리비 사용내역과 증빙자료 일체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전남도청은
오는 10일까지 공개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공개결정을 하면 열흘 안에 사무관리비 내역을
공개해야 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