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시민 0.5%만 받는 광주시 재난문자

(앵커)
최근 경주에서 여진이 발생했을 때
혹시 재난 위험성을 경고하는
긴급재난문자 받아 보셨는지요?

국민안전처는 물론, 광주시에서도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작 지진이 났을 때 광주에서
이 문자를 받아본 시민은 극소수였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긴급재난문자가 왔는지,
광주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인터뷰)김현수/시민
(기자)"광주시에서 이렇게 재난문자를 안전처처럼 보내더라고요. 혹시 그 사실에 대해서 들으신 바 있으십니까?"
"그런 소리는 못 들었는데요."

(인터뷰)전미자/시민
"(시민들이) 대처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재난문자서비스를 광주시에서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의 여파로
광주와 전남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지만 이 상황을 알리는
문자를 받은 시민은 극소수입니다.

(스탠드업)
지난 19일 경주에서 여진이 발생했을 때
광주시에서도 이렇게 긴급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문자를 받은 시민은
7천 7백여명 정도 밖에 안 됩니다.

150만 광주시민의 0.5% 인건데,
그나마 4천명 가량은 광주시 공무원입니다.

광주시가 발송하는 긴급재난문자는
광주시청이나 각 구청 홈페이지에 가입한
시민에 한해 발송됩니다 .

개인정보 이용문제 때문에
거의 활성화되지 못한 겁니다.

1년에 9백만 원 정도에 불과한 예산마저
올해는 폭설과 폭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자주 발송하다보니 거의 바닥 났습니다.

(녹취)광주시청 관계자/
"작년에는 월 평균 40여만 원의 예산이 들었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월 평균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국민안전처가 발송하고 있는 재난문자는
진앙지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이번 경주 여진 때
광주시민들에게는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경주 여진이 적어도 앞으로 몇 주는
지속된다는 기상청 공식 발표가 나온 가운데
광주시민 대부분은
재난 문자 하나 받지 못할 처지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