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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임금체불 장애인, 임금 못 받고 숨져

◀ANC▶

꼭 세 달 전입니다.

광주MBC가 10년 동안 일하고도
임금을 못 받은 한 장애인의
사연 전해드렸었는데요.

경찰수사결과 업체가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는데 정작 장애인은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VCR▶

장성의 한 레져업체에 고용돼 10년간 일했지만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장애인 김광모 씨.

◀INT▶
김광모/지적 장애 3급 (지난 8월 광주mbc 뉴스데스크)
"거의 못 쉬었어요. 한 밤 11시, 12시? 그 정도 (일이 끝났어요)"

당시 업체 대표는
김 씨에게 월급을 제대로 줬고
고용장려금을 부정수급한 사실도 절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고용공단의 의뢰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레져업체 대표 58살 정 씨 부부와
회계담당 직원까지 모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
정 씨 등은 장애인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고도 준 것처럼 조작하거나 채용하지도 않은 장애인을 채용한 것처럼 꾸며내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INT▶
윤영승 지능팀장/ 장성경찰서
"장애인의 통장을 관리하고 있으면서 임금을 정상 지급한 것처럼 조작하거나 농원에 정상 채용된 것처럼 속여 출근 현황표 등을 허위 서류로 만들어 4년 동안 4900만원의 고용장려금을 부정수급한 사건입니다. "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고 부려먹은 정황이 경찰수사에서야 드러났지만 장애인 김 씨는 지난 9월 중순, 간암 말기 상태로 사망했습니다.

체불임금은 여전히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INT▶
박찬동/ 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 씨 사망은 굉장히 억울하죠.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남들처럼 편안한 장례 치르지 못해서 안타까웠었습니다."

경찰 수사에 따라 이번 사건의 진실은 밝혀질 것으로 보이지만 임금을 돌려받아야 할 김광모 씨는 이미 이 세상에 없고,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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