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어린이보호구역 안심 승하차 '그림의 떡'

(앵커)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가 전면금지됐는데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아이들을 차로 데려다주는 학부모를 위해
안심 승하차존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전남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쿨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된 것은
지난달 21일입니다. 3주가 지난 지금
스쿨존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직접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목포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여전히 주차된 차량들이 빼곡합니다.

등굣길은 사람 반, 차 반

차를 피해 걸어오는 아이들이 위태롭게 보입니다.

* 인근 주민
"전부다 여기 주차를 양쪽을 해 버리기 때문에
애들이 등하교시에 차도로 오는 그런 경우가 많죠.
그러니까 사고가 많이 나는데"

또다른 초등학교.

일방통행 도로인데다
인도가 없다보니 차도가 곧 보행로입니다.

* 학부모
" 이 차 때문에 빨리빨리 가야된다고
애들한테 막 서둘러 서둘러 하잖아요.
그럼 애들도 위험할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스쿨존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되면서
전국 각 지자체들은 안심 승하차 구역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승하차 목적으로만 잠시 정차를
허용하는 구간인데 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에는 파란색 안내표지판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전남지역 천여개 스쿨존에는
안심 승하차존이 단 한 곳 설치 돼 있지 않습니다.

* 학교 관계자
"듣긴 들었는데 어떻게 안심승하차존이
어떤 방식으로 생길지는 잘 모르겠고요
이게 빨리 왜 안생기나 답답한 마음도 드는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렇다보니 학부모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아이들을 데려다주면서 스쿨존에 차를 세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킨다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도 촘촘한 준비가 안되다보니
오히려 현장에 혼선만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