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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아찔한 순간 도움 손길

(앵커)
역대급 폭설로 피해가 속출했지만
시민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시민이 직접 도로에 제설제를 뿌리기도 하고,

빙판길에 나아가지 못하는 차량을 밀어주기도 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출근길 광주 도심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오르막엔 나아가지 못한 차량으로 가득했습니다.

한 시민이 지나는 차량 바퀴 아래로 제설제를 뿌립니다.

미끄러지기만 했던 차량이 조금씩 앞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이 시민은 인접한 회사의 직원인데
눈 오는 속도를 제설 작업이 따라가지 못해 직접 나섰습니다.

* 고세훈/ 제설 작업 시민
"여기 미끄러워서 (차량이) 못 올라가니까 저희라도 좀 도와드리려고.
구청 직원도 나오시는데 계속 움직이지 못하니까."

가파른 경사, 빙판길이 만들어진 고가도로엔
차량 통행이 평소 보다 훨씬 줄어든 모습입니다.

악천후속에 시내버스가 멈출 수는 없는 일,

오르막을 오르던 버스의 헛바퀴가 돌자
10여 명의 시민들이 온 힘을 다해 밀어줍니다.

빙판길에서 주행이 불가능해진 차량들,
그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어김없이 나섰습니다.

시민들이 밀어주는 힘으로 차량들은 빙판을 벗어났습니다.

* 백명주/ 현장 목격 시민
"기분이 좀 묘하더라고요. 한마음 한뜻으로 시민을 도와주고 하니까 눈길에 (선행이) 보기도 좋고."

안전을 가장 중요히 여겨야 하지만,

어려움에 선뜻 손을 내민 시민들로 이웃들은 더 큰 위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