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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눈길 속 고달픈 귀경길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호남지역에 눈이 많이 온데다 기온까지 크게 떨어져
귀경객들도, 배웅하는 가족들도 걱정이 크셨죠.

여기에 내일 아침에는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겠습니다.

광주는 영하 12도,
전남은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사람들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터미널로 들어갑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에 영하 10도의 한파경보까지 겹치면서
옷가지며 짐을 들어야 하는 손이 춥습니다.

* 조수빈 / 조민준
"할머니 집이 춥고 그래서 할머니 추우실까봐 걱정이 돼요."

차량들이 느릿느릿 광주 요금소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폭설과 한파 예보로 미리 귀경길에 서두른 덕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 최중영 / 귀경객
"눈 예상하고서 아침 7시부터 출발 했는데 제설이 전혀 안된 구간이 많더라고요.
모든 차량들이 서행으로 운전을 했고요."

폭설로 막힌 공항과 항구에 비해 기찻길은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광주 송정역은 고향에서 돌아오거나 고향에 가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눈발이 거세지자 시민들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 이성훈 / 김진영
"(날씨가) 하도 춥다길래 (배웅하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요.
항상 그렇죠. 만나면 반갑고 보내려면 마음 아프고."

눈길사고는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남해안고속도로서 승용차 세 대가 추돌했고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가 한때 통제됐었습니다.

광주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 31편은 모두 결항했습니다.

한편, 한파 경보 속에 내일 아침에는 역대급 강추위가 예상됩니다.

광주의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12도,
전남에서는 화순과 보성이 영하 15도, 곡성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상관측역사를 갈아치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는 내일까지 눈도 3~10센티미터가 더 예보돼
시설물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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