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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집중취재사회뉴스투데이

"또 장마철인데"..1년 전 무너진 야산 그대로

(앵커)
지난해 산사태가 발생한
한 야산이 1년째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해당 토지가 법인 소유라는 이유로
자치단체와 교육청, 사립학교 법인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다
복구작업이 미뤄진 건데요.

지난해와 같은 사고가 재현되진 않을까
퍼붓는 장맛비 속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과 접한
한 야산에 방수포가 덮혀 있습니다.

가림막 역할을 하던 철제 펜스는
밀려든 토사에 붕괴됐습니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났을 때 모습입니다.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그대롭니다.

산사태가 났던 경사지의 흙은
복구 작업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임시로 덧댄 방수포는 장시간 방치로
넝쿨까지 자랐습니다.

지난 6일에는 하루 170mm의 빗줄기에
토사가 주차장으로 흘러들어
산사태로 이어지진 않을까 불안에 떨었습니다.

* 김덕철 /주민자치회장
"산이 저렇게 흉악스럽게 있으면서 비가 온다고 그러니까 작년같이 무너질까봐서 굉장한 위험을 느끼고 있습니다."

광주 한 사립학교 법인 소유인
야산 복구 작업은
지난 5월에야 교육청에서 예산을 세웠지만,

그동안 관할 지자체인 북구청과 교육청은
서로 책임을 미뤄왔습니다.

북구청은 지난해 복구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교육청의 소관이라며 손을 놨고,

교육청은 예산을 지급하기 위한
토지소유자의 행정절차가 늦어졌다며
학교에 책임을 미뤘습니다.

* 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지형도면을 아무렇게나 다 수정을 하고 이렇게 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절차를 이행을 해야돼서..."

두 관계 기관이 책임을 떠넘기며
사고 위험성이 그대로 노출된 사이,

주민들은 지난해와 같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을까
불안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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