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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가뭄에 영산강 취수, 처음엔 도와준다더니...

(앵커)
지난달 환경부 장관이 동복댐 현장을 찾아
광주 가뭄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광주시가 영산강 물을 끌어쓰기 위한 사업의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했지만,
행정안전부로부터 거절 당했는데요.

환경부는 다시 기획재정부와 행안부 등에
적극 건의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동복댐 현장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한화진 / 환경부 장관 (지난달 22일)
"최악의 어떠한 단수라던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부차원에서 계속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영산강 물을 끌어쓰기 위한
사업비 97억 원 중 67억원을 환경부에 요청했습니다.

정부 예산을 받으면 광주천 수량 유지를 위해 쓰던
영산강 물을 고도정수처리장인 용연정수장으로 보내
수돗물로 생산하는 사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장관의 약속과 달리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환경부가 특별교부세로 67억 원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지만
지원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겁니다.

물 부족 관련 예산을 보름 전에도
광주전남지역에 충분히 지원했다는 이유예섭니다.

*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예산 주기를 검토를 바로 답변하는 것은 쉬운 것 아닌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산)준거말고도 추가적인 검토를 하려면
사업타당성이라던지, 시급성이라던지 이런 부분 대해서 종합적인 검토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려던
영산강 취수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광주시는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이른바 플랜B를 가동했습니다.

국비 지원이 안 될 경우
재난기금을 활용해 오는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현재 기존 예산으로 실시 설계용역을 진행중에 있으며
광주시 예비비 30억 원과 재난관리기금 70억 원 정도를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임동주 / 광주상수도사업본부 과장
"상수도 본부에 기존 예산을 삭감해서 30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고요.
행정안전부에서 재난특별교부세가 지원된다고 하면 예산까지 합쳐서
내년도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물 부족사태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