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 또 '의장 저격' 예산 삭감 논란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5-02 10:25:30 수정 2024-05-02 10:25:30 조회수 22

(앵커)
강진군의회가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의회사무과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김보미 의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원들의 '저격 삭감' 논란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일부 의원들의 갑질까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강진군의회 1년 평균 예산은 10억 원.

강진군의회는 2024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의회사무과 예산 9억 7천만 원 가운데
51%인 5억 원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사무과 예산이 절반 넘게 삭감된 것은
의회 개원 이래 처음입니다.

복사기 용지나 잉크 등 사무관리비와 
직원 출장비와 교육비 등 예산이 없어
의회 운영은 마비될 상황입니다. 

현재 남은 예산은 6백만 원 남짓.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주요 행사들이 많지만
지금 예산으로는 제대로 진행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 이상현 강진군의회사무과장
"사무실 운영 자체가 지금 혈실적으로 제일 어려운 상황이라
그게 제일 우려스럽고 가능하다면 그 부분만 해결되면
저희들이 이제 어떻게든 의원님들하고 접촉하면서
풀 수 있는 상황인데 사무실 운영 자체가 지금 안될 상황이라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에요."

의장불신임안 발의와 셀프 예산 삭감 등이
이어지면서 김보미 의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원들의 '저격 삭감'이라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진군의회 예결위는
김 의장과 의회사무과가 
홍보비 등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예산을 삭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무과 직원들이 
의원들을 무시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등
사실상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삭감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 위성식 강진군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의장 혼자 수행 해주고 우리는 그런 적이 수행한 적이 없고
부의장 같은 경우도 책상 같은 데 가면 먼지가 이렇게 있어도
청소해주는 바도 없고 대우를 못 받고 있어요 실은..."

이같은 내홍이 계속되면서
공무원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각종 심부름은 물론 
갑질에 고성까지 내지르는 등
도를 넘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 강진군청 관계자
"저희가 작년에 통영으로 워크숍을 갔어요 의회 사무과하고
의원들과 함께, 지금은 퇴직하셨는데 그분한테 이제 맥주나 술,
맥주나 이런거를 자기 방으로 사다 달라.."

강진군의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을 만장일치로 배출하는 등 
야심차게 출범했던 9대 강진군의회.

오는 6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여전한 몽니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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