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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현장취재

"쓰레기 좀 치워주세요

(앵커)
광주 진곡산단 주변이
쓰레기로 몸살입니다.

찾아오는 바이어들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라고 합니다.

버린 사람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치우지도 않는
공공기관은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폐비닐과 플라스틱이
길거리에 너저분하게 쌓여 있습니다.

버려진 현수막과 스티로폼에..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시멘트 포장지까지..

산업단지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인터뷰)문춘길/진곡산단 입주업체 직원
"외부 손님들을 많이 모시고 다니고 특히 이제 공단에 외국인 바이어들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모시고 갈 때 진짜 창피할 정도로 도로 상태가 너무 안 좋으니까..”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진곡산단의 규모는 하남산단의 1/3 수준인 191만 제곱미터.

거대한 산단이 몰래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 건 3년째입니다.

(스탠드업)
지난 2013년부터 업체들이 진곡산단에 입주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된 청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업체들이 들어와 생활하며
계속 쓰레기가 나왔지만
시공사인 광주도시공사는
공사가 우선이라며 청소는 뒷전이었습니다.

(현장녹취)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용역 회사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청소하지는 않았고 저희들이 동물 사체 같은 것을 치웠습니다. 전혀 안 한 것은 아니에요”

2달 전, 공사가 끝나자 이번에는
인수인계가 급하다며
거듭 청소를 미뤘습니다.

산단 관리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아서
광산구청으로서도
당장 쓰레기를 처리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광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도로에 대한 청소부분이거든요 이것은 아직 시설물이 인수인계가 아직 안됐고 지금 현재는 관리책임이 도시공사로 돼 있어요.."

차일피일 미루다 산단의 상태가 심각해지자
광주도시공사는 그제서야
1천만원을 들여 청소를 하겠다며
뒤늦게 용역회사 선정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러는 사이 진곡산단의
분양율은 90% 가까이 되면서
입주 업체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