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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려인 돕기 '훈훈'

(앵커)
광주 하남지역을 중심으로
고려인 출신 근로자들이 빠르게 늘고있습니다.

이들이 하루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살림살이를 챙겨주는 손길이 많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달전에 광주로 이주를 해온 루드밀라씹니다.

밤 늦게까지 사출공장에서 일을 하는 터라
잠자리가 중요한데
한국의 온돌 문화엔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재활용품으로
매트리스를 지원받아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인터뷰)-'매트리스가 있으니까 편안*따뜻'

광주에 갓 정착한 고려인 근로자에게
매트리스를 전해주는 것은
퇴직 공무원 이병춘 씨가 맡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쓸만한 재활용품을 모아
간단하게 손질한 뒤 직접 배달해주는 것입니다.

최근 서너 달동안
수십 개의 매트리스를 수집해 전달했습니다.

(인터뷰)-'돈이 많이 드는 것 아니고 운동삼아'

일을 하기 위해 광주로 찾아온 고려인들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세탁기나 냉장고 등 재활용 생활용품들은
아껴쓰고 나눠써야할 살림살이-ㅂ니다.

(인터뷰)-'버리지않고 서로서로 돌려쓴다'

한 달에 수십 명씩 찾아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는 3천여 명,

소박하지만 애틋한 지원이
이들에겐 크나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