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눈 녹으니 도로 엉망.. 폭설 뒤 '도로파임'

(앵커)
이번 폭설로 눈길 빙판길
운전하기 많이 힘드셨죠?

그런데 이제는 눈이 녹으면서
도로 곳곳이 파이는 이른바 '포트홀'이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광주에서 파악된 것만 8백 곳이 넘는데
도심 도로가 온통 지뢰밭으로 변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들이 내달리는 도로 한복판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표면에 생채기가 난 듯 음푹 파인 웅덩이 위로
차들이 줄지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폭설이 온 뒤 생기는 흔적, '도로 파임' 현상입니다.

* 조병만 / 광주 서구 화정동
"오늘 오면서 보니까 (차량이) 덜커덕 해서 깜짝 놀라고. (길가에) 잠깐 서는 중이에요."

지금 제 앞에 커다란 포트홀 3개가 보이는데요,
도로를 한번 쭉 따라가 보겠습니다.

불과 20미터 정도 걸어왔는데,
또 다른 도로 파임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도로 파임현상'은 도로에 스며든 눈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발생합니다.

여기에 제설 작업에 쓰인 염화칼슘이
아스팔트의 부식을 촉진하면서 균열은 더 커집니다. 

광주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이런 현상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

현재까지 180개 노선에서 파악된 도로파임만 8백 30곳,
바퀴가 빠져 타이어가 터진 차량만 36대에 달합니다.

게다가 파인 곳에 물이 고여있으면
일반 도로와 파인 도로를 쉽게 구분하기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긴급복구팀이 투입돼,
599킬로미터의 도로를 순찰하며 발견된 파인 도로를 메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 김경탁 / 도로파임 보수 작업자
"연약 지반 같은 경우는 계속 (차에서) 자주 내려서 작업을 하는 상황입니다.
3km 구간에서 50번을 (복구 작업을) 하고 온 것 같습니다."

광주시는 노후화된 도로에서 도로 파임 현상이 더 쉽게 발견되는 만큼
아스팔트 도로 복구 공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김상빈 /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과장
"자동차 전용도로와 8차로 이상 대로 구간에 대해서 90% 이상 복구는 완료했습니다.
나머지 4차로 이상 관리 도로에 대해서는 금주까지 마무리..."

하지만 아직 쌓여있는 눈이 상당히 많아
복구를 하더라도 새로 생기는 도로파임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운전자들의 불안한 주행이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