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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민 공간 예산부족으로 잠정 폐관

(앵커)
주민들의 자치 활동을 지원해온
광주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내일부터 문을 닫습니다.

의회와의 예산 갈등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4만 명이 이용했다는데
앞으로 이용자들은
어쩌라고 그러는 지 모르겠습니다.

첫 소식은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악기를 연주하고 시를 낭송합니다.

광주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주민 독서 동아리의
북콘서트 모습입니다.

센터는 또 공부 모임이나 아파트 모임 등
마을 공동체는 물론
협동조합 결성을 유도하는 등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성주/공익활동지원센터 이용 주민
"주변에 수완지구나 광산구에 이렇게 문화 활동 할 수 있고, 동아리 활동 할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특히나 성인이고 연습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자리였죠."

광산구 조례에 따라 2013년에 설립된 뒤
민간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예산 부족으로
현실적으로 운영할 수가 없다며 문을 닫습니다.

운영비와 사업비로
1억 2천만원 요구했지만
구의회에서 8천만원을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구의회는 센터의 사업이 중복되고,
인건비를 운영비로 전용해
사용한 건 잘못이라며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인터뷰)최순이/
광주광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위탁 기관은 의견을 구청에 제출을 하셨어야죠. 그러면 구청은 예산을 다시 조절해서 구의회에 요구를 하셨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산에 불복종 해 인건비를 전용한 것은 구의회에 정면으로 도전을 한 잘못된 방법이라고 보고요."

이에 대해 센터는 구청과 사전 협의를 통해
예산을 다른 용도로 썼다며
구의회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몽니를 부린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윤난실/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장
"모 언론은 지난번 조사특위 꾸리려고 했던 부분에 대한 뒤끝으로 의회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거다 라고 이야기도 하고 계시고요..."

갑작스런 잠정 폐관..

불똥은 주민들에게 떨어졌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형숙/공익활동지원센터 이용 주민
"저렇게 활동이 계속 점차 확대가 돼가고 있는 중에 저렇게 일이 생기면 위축이 되잖아요. 그럼 결국에는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주민이 아니겠습니까"

개원후 1년반동안 이곳을 찾은 발길은
4만여명,공익센터와 구의회의 갈등속에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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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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