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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좁아진 취업 문..공무원 시험으로 쏠린다

(앵커)
불경기로 좁아진 취업 문 탓에
안정적인 공무원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습니다.

청년 취업 준비생 3명 중 1명 이상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방학 기간에도 발 디딜 틈이 없는 강의실.

독서실에도 칸막이마다
학생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수천개의 사물함이 빼곡한 이곳은
광주의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

22 살에서 25 살 청년층이 주 고객입니다.

(인터뷰)
서아라/22세
"차라리 (대학을) 휴학을 하고 학원을 다녀서 공무원으로 빨리 취업을 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돈을 버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공시족, 공시촌, 공시폐인, 공시커플..

신조어를 쏟아내는
공무원 시험 열풍을 반증하듯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자는 22만명,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방직 공무원 경쟁도 치열합니다.

최근 광주시가 모집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940여명이,
전남도에도 50여명 채용에
1천 1백여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승국 계장/ 광주시청 행정지원과
"작년에 비해서 올해 한 6% 정도가 늘어난 378명이 20대 청년이 응시했습니다. 이는 청년 일자리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이런 공무원 시험 쏠림 현상은
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난 때문입니다.

정부가 올해 채용인원을 늘렸지만
응시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찬/공무원 시험 준비생
"많이 뽑는 반면 그만큼 또 많이 지원을 해서 실질적인 커트라인에는 그렇게 크게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

(스탠드업)
바늘구멍 통과하듯 어렵사리 취업하고도
다섯 명 중 한 명은 단기 계약직인
대한민국 청년의 현실.

그래서인지 "철밥통만 바란다"는 비난에도
청년층의 공직사회 노크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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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