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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폐수*악취 "살기가 힘들어"

(앵커)
농촌 마을에 퇴비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10년 넘게
오폐수와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면
주민 피해는 더 심각해지지만
당장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산골짜기 아래에
농업용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얼마전 내린 집중 호우로
저수지에는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바로 윗쪽 액체비료 공장에서는
시꺼먼 분뇨저장시설이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액비공장의 오폐수가 곧바로 넘쳐흘러
끊임없이 저수지로 유입되고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계준(마을 주민)
"약간 똥냄새가 나요. 어제 비가 와가지고 산에
서 내려오는 물하고 이쪽(액비공장)에서 내려오
는 물하고 섞인 모양이에요"

10여년 전에 액비 공장이 건설된 이후
농업용 저수지에는 오염물질이 쌓여가고 있고,

장마철이나 집중 호우가 내릴 때는
가늠하기조차 힘든 양의
축산 분뇨 오폐수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칠(마을 이장)
"비가 온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비가 많이 온다
고 그러면 차(분뇨차)가 계속 들어와요. 그러면
(공장에서) 소비를 다 못하잖아요"

(스탠드업)
"액비공장 근처에서는
숨쉬기조차 힘든 악취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6백여 명이
매일같이 이런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발병하고 있다며
수 십차례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액비공장측은
악취 저감 시설을 설치하는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액비공장 관계자
"악취 저감설비를 하기 위해서 시설 설비 보수
를 하려고 물건(분뇨)를 밖으로 내놓다 보니
까.."

나주시 역시 액비공장에 대한
현장 지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 피해를 예방할
뚜렷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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