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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채용박람회 취업성사율 1~2%가 고작

(앵커)
올 하반기 광주권 채용 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수 천명의 구직자들이
채용박람회를 찾았지만, 이 중에 얼마나
일자리를 얻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실적을 봤더니
취업성사율이 1~2%에 불과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6 하반기 광주권 채용박람회장에 구직자들이 구름처럼 몰렸습니다.

취업난 때문인지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구직자들도 꽤 많은 수가 면접을 보러 나왔습니다.

(인터뷰)배은주(64세)/구직자(광주시 월산동)
"일자리를 구하려는데 나이가 많아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자기 마음대로 못해요."

수도권에서 일할 정규직 택배사원 3천명을 광주에서 뽑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업체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습니다.

(인터뷰)김영훈(22세)/구직자(광주시 월계동)
"급여도 좋고 쉬는 날도 많고 괜찮은 것 같아요. (가장 매력적인 조건은 무엇이었습니까?)
급여가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상당수 구직자들은 원하는 업체가 없어 박람회장을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허미성(26세)/구직자(광주시 신창동)
"저는 원하는 분야가 사무직 쪽인데 안 맞는 것 같아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보고 있어요."

광주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와 광주고용노동청 등 정부기관이 함께 정기적으로 일자리 박람회를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취업까지 이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7천명의 구직자가 몰린 지난 5월 채용박람회에서 채용된 인원은 고작 89명, 비율로 따지면 1.2%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의 취업성사율을 봐도 대부분 1%에서 2%에 머물렀습니다.

이와 같은 채용박람회에는 보통 1억원에서 2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광주시도 낮은 취업 성사율이 고민입니다.

(인터뷰)김석웅/광주시 일자리정책과장
"(구인과 구직 사이에) 미스매칭(불일치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별도의 직업훈련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고요. 앞으로 저희가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채용박람회를 준비하는 기관들 역시 어떻게 하면 취업성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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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