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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협력사 떠나는 도시철도2호선 공사현장...왜?

(앵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당초 계획 보다 3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민선 8기 광주시가
도시철도 공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사기간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공사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들이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차례로 계약을 포기하고
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차질이 불가피한
도시철도 현장 상황을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철도2호선 1단계 공사가 진행중인
1공구 9구간입니다.

해당 구간은 롯데가
지역의 한 하청업체와 공사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초부터 터파기 등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임금체불로 인해
공사를 중단했다, 시작했다를 수차례 반복됐습니다.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원청인 롯데건설은
하청업체와 계약 해지를 논의하고 있고,
그 사이 공사를 대신 하고 있습니다.

* 김용정 / 인근 상가 주인
"한달이나 된가 20일이나 된가 (공사를)안해요."
불편해 장사를 못하죠. 지금 방해가 되는데
어쩔거여..."

문제는 이 공구 뿐 아니라
다른 공구의 원청업체들도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들어 도시철도2호선
1단계 공사 중 하청업체와
계약이 해지된 건수는 모두 3건입니다.

특히 공사가 시작된 후 3년 동안
구조물 설치와 이설 작업 등
57건의 공사가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8건의 공사에서
하청업체가 바뀌었습니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을
규모가 영세한 하청업체들이 감당 못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입니다.

이러다보니 공사가 지연되고 있고,
시민불편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 광주도시철도 관계자(음성변조)
"공사를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직영으로 공사를 하던가
얼른 결정을 해달라 빨리 (공사)추진을 해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고요.

여기에 일부 하청업체들이
도시철도 공사와 관련된 경험이 없어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 롯데와 한화 등 6개의 원청 업체를
제외하고 지역의 하청기업들은
도시철도와 관련된 공사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나윤 / 광주시의회 의원
"컨트롤을 거의 원청에서 하긴 하겠지만,
공사 내용에 따라서는 경력(업체)가 들어와야 될 부분들은
또 경력이 들어와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안전을 위해서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하청업체들이 잇따라 도시철도2호선 공사에
손을 떼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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