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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거주 네팔인들 발만 동동

(앵커)
광주에 살고 있는 네팔인들은
고국에서 일어난
지진 참사 소식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살아있는지
확인조차 쉽지 않다고 하니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유대회 홍보를 위해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던
산악인 김홍빈씨도
하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2년 6개월 전
네팔 카트만두에서 광주로 시집 온
이주여성 23살 차나니 씨는
고국의 강진 소식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오빠들은 생사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고,
지병 치료 중인 어머니는
병원이 무너져 내려
부상이 더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차나니/네팔 출신 이주여성
"(네팔에)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집
도 없으니까 걱정이 많이 돼요"

비슷한 시기에 광주로 이주 온 어니타 씨는
여진이 계속되는 속에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끊겨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5백여 명의 네팔인들 역시
가족이 무사하길 바랄 뿐입니다.

(인터뷰)어니타/네팔 출신 이주여성
"지금 이 상태에서 이렇게 힘들지만 힘내고 가
족들이 다 건강하게 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대회 홍보를 위해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산악인 김홍빈 등반대는
지진 때문에 한때 연락이 두절됐었습니다.

다행히 일요일 오전
안전하다는 연락이 왔지만
눈사태로 등산로가 막혀
하산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터뷰)피길연/광주시 체육회 사무처장
"루트로 걸어서 도보로 내려와야 하는데 도보로
내려오는 부분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
니다."


갈수록 사상자가 크게 늘면서
한 의료봉사단체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9명을
내일(28일) 현지에 급파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긴급구호 물자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서정성/해외자원봉사단체 대표
"외상환자 중심으로 지금 팀을 꾸려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조대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외
상전문 외과 선생님 또 정형외과 선생님 이렇게
같이 해서.."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말 그대로 아수라장인 네팔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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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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