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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혜시비 새마을장학금 올해도 지급

(앵커)
작년 이맘때 박정희 시대 유산이라며 새마을 깃발이 광주시청에서 내려진 바 있죠.

시민단체들은 세금으로 새마을 장학금을 줘야 하냐며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새마을 장학금은 지급됩니다.

광주에서만 2억원 넘는 장학금이 시민 세금으로 편성됐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박근혜퇴진광주운동본부는 새마을장학금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새마을운동이 박정희시대의 유산인데다 특정단체 회원들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이유였습니다.

광주시청에선 새마을 깃발이 내려졌고, 5억원의 시예산이 투입되는 새마을회관 건립도 무산된 상황에서 이같은 요구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광주시와 자치구에 올해 예산에 새마을장학금 예산 2억원이 편성됐습니다.

새마을 지도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한 조례 때문입니다.

광주의 새마을회원은 1만 4천명 정도 이 가운데 회비를 내는 즉, 장학금 혜택 대상이 되는 새마을지도자는 4천4백명에 이릅니다. 조례에 따르면 이 가운데 7%인 3백명 정도가 장학금을 받습니다.

(인터뷰)이국언/박근혜퇴진광주운동본부 전 집행위원
"146만 시민들의 혈세가 특정단체 회원들 자녀들한테 쓰여야 할 이유가 없죠. 이것은 명백한 차별이고 불합리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새마을회는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곤혹스럽다며 지난해 TF를 구성해 수혜대상을 다른 시민단체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마다 수억원의 시민 세금을 들여가며 특정단체 회원 자녀에게 주는 장학금, 앞으로도 계속 지급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지역 사회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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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