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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리포트) 이제는 방송까지 5.18 왜곡

(앵커)

최근 일부 종편 방송들이 5.18 때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잇따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세력들 사이에 오가던 허무맹랑한 주장이 이제는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파되고 있는 겁니다.

김낙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8 당시 북한국으로서 광주에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한 탈북자의 인터뷰가 방영됩니다.

TV조선이 북한 특수부대 장교출신이라는 임 모씨가 출연해 5.18때 6백여명의 북한군 1개 대대가 침투했다고 주장을 펼친지 이틀만입니다.

(녹취)임천용/ 전 북한특수부대 장교 (TV조선 방송)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대거 침투해서 1대 대대가 들어왔습니다. 정확히. 그러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목숨을 내놓아라 그러면 단두대에 나갑니다."

33년전 계엄군의 선무 방송과 똑같은 내용이 공공재인 전파를 타고 전달된 것입니다.

(녹취)1980년 5월 27일(계엄군 선무방송)/
"침투간첩은 들어라 ,침투간첩은 들어라 너희들의 색출은 시간 문제다.너희들의 색출은 시간문제다"

5월 단체들은 충격속에서 이번 5.18 기념식이 끝나는 대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은 지만원씨에 대한 법률 대응이 허술했던것이 1차적 원인으로 보고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맞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녹취)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오늘,5.18 추모제에서) 정부는 말이 안되는 그런 유언비어를 퍼트림에도 불구하고 전혀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혀 책임질수 없는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건을 훼손하려는 태도에 엄중히 항의한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5.18을 북한과 연결시키려는 망상적 추단을 방송에 내보내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훼손했다는 점을 유족에게 깊은 상처를 준 방송사는 사과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양식있는 지성인들도
비판의 대열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주의자나 철없는 악성 댓글 정도였던 5.18에 대한 역사 왜곡이 이제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안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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