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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청소용역 "감당 안된다"

(앵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조직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채
서둘러 부분개관을 하면서
여러 부작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소용역 근로자들부터
적은 인력과 높은 업무 강도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종일 쉬는 시간 없이
아무리 쓸고, 닦아도
청소는 끝이 없습니다.

개관 직전까지 공사를 했던 건물은
뒷처리가 제대로 안돼 물청소까지 해야 합니다.

(인터뷰)
청소용역 근로자 A/ (음성변조)
"감당이 안돼요. 사실, 감당이 안돼. 이 인원으로는 여기 청소가 감당이 안된다는 거죠. "

드넓은 문화전당을 청소하는 근로자들은 49 명.

이 인원으로
야간 근무에 휴일 근무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개관 일주일이 채 안됐는데
벌써 일을 그만 두거나,
그만 두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청소용역 근로자 B/(음성변조)
"다 울고 다녀요. 울고 다녀. 화장실에서. 너무 힘들어서. 하혈한 사람도 있고."

(c.g)
현재 문화전당 청소용역 인력 규모는
문화전당 건물 연면적의 3분의 1도 안 되는
서울중앙박물관 청소인력과 비슷하고,

(c.g) 연면적이 문화전당의 4분의 3 정도인
서울 예술의 전당과 견줘 보면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스탠드업)
문화전당은 개관 초기 관람객이 몰리면서
업무가 대폭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충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해돈 기획운영과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해가면서 저희가 인력 수요나 이런 부분을 충분히 검토를 해서 부족할 경우에는 좀 더 채용을 해서.."

인력과 조직을 제대로 못 갖춘 채
일단 관람객부터 받기로 한 정부의 결정이
애꿎은 근로자들을 신음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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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